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6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4
1255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1254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6
1253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9
1252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8
1251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1250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8
1249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9
1248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5
1247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91
1246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245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4
1244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243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242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91
1241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2
1240 시조 비탈진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9 136
1239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238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6
1237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