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1 16:12

낙엽단상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6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055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1054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053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052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4
1051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4
1050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204
1049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4
1048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047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046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1045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5
1044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043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042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1041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1040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103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1038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5
1037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