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22

고무풍선 / 성백군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무풍선 / 성백군

 

 

네 살배기 손자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논다

제 동생 돌잔치에

장식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손에 줄을 쥐고 흔들 때마다

상하좌우로 춤을 추며 곡예를 하는 풍선

아이가 잡으려고 손을 벌리자

손을 떠나 허공 까마득히 날아오른다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당황한 표정을 읽다가

괜찮아 그건 욕심이야

가지고 놀아 봤으면 놓기를 잘했다

네 손에서 터지면 추하고

어쩌면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풍선이야

때가 되면 놓아야지, 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날아 보기도 전에 터져!

바람 빠져 시들한 내 몫까지 싣고 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보렴

 

   668 - 0401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975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974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3
973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72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3
97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3
970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69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68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67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966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965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5
964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963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962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961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960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959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5
95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957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