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바람이
제몫을 한다
넋빠진 필부(匹夫)를
어루만진다
얼룩진 뒷산은
두터워지는데
그저 굴러가는
고엽(枯葉)이려나
심로(心勞)가 깊어
고독마저 기껍구나
어느덧
제몫을 한다
넋빠진 필부(匹夫)를
어루만진다
얼룩진 뒷산은
두터워지는데
그저 굴러가는
고엽(枯葉)이려나
심로(心勞)가 깊어
고독마저 기껍구나
어느덧
바람난 첫사랑
이국의 추석 달
일곱 살의 남동생
헬로윈 (Halloween)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등산의 풍광
담쟁이넝쿨
새들은 의리가 있다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알로에의 보은
봄 볕
너를 보고 있으면
정신분열
이슬의 눈
지는 꽃잎들이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선잠 깬 날씨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저 하늘이 수상하다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