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손잡이 - 김영교
2020.03.11 05:20
동창 이태영 작품
손잡이 3-10-2020
모든 문은 손잡이가 있다
여닫기 위해서다
아님 벽이다
너는 너
나는 나, 우리는 없다
누군가 손쉽게 열 수 있는 바깥쪽 손잡이
기다림이다
열고 안으로, 안으로
열쇠도 수도 꼭지도 손잡이다
다른 세상과 만나는 첫사랑
우리가 되려면
손잡이가 되고 볼일이다
스스로 하나가 되기위해
안에서나
밖에서나
먼저 열어놓는다
격리의 담은 문으로 열리고
손잡이는 소통으로 통한다
작은 몸짓
열망의 이 마음
보이지 않는 세상의 손잡이가 되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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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오
2020.03.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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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20.03.11 19:59
강강술래님
You are the calling water!
Thanks for your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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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20.03.16 11:27
사막은 물이 없어서 사막입니다. 물만 있으면 사막은 사막이 아닙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을 걷던 나그네 이야기입니다. 물이 없어서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는 생명입니다. 오아시스를 겨우 발견하였습니다.
그 곳에 펌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중물 한 바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이 마중물을 마시면 이 우물물은 영원히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마중물을 펌프에 넣고 물을 퍼 올리십시오. 그리고 마시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떠가지고 가시기도 하십시오. 그리고 뒷사람을 위하여 마중물 한 바가지를 떠놓으십시오.”
나그네는 목말라 죽게 된 상황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이 물을 마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펌프에 이 마중물을 넣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으면 목말라 죽게 됩니다. 그러나 마중물을 넣고 물이 나오게 되면 그는 물을 쓰고 싶은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목말라 죽을 것을 각오하고 마중물을 펌프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물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껏 물을 사용하고 다시 마중물을 떠놓고 가던 길로 떠났습니다.
이것이 마중물입니다. The Calling Water!
Ah...............!!!
The petite gesture
An aspiration lodged in my heart
The way to be an instrument, unseen, for the world
The Golden ray - 금빛출님
구구절절이 이 메마른 세상에 필요한 요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