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길 위에서 / 김영교
2017.07.15 20:14
길 위에서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공중의 새들은 보이지 않는 길을 날아간다
물 속 물고기들도 비늘 하나 다치지 않고
저들의 길을 헤엄쳐 다닌다
길 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길
필요해서 밟는 땅뙈기만큼 열리는 세상
길을 만들고 길을 넓히는 삶
그 한가운데서
잃은 듯 찾았고
닫힌 듯 열린 그리고 끝인데 시작이었던 길
눈곱이 벗겨지고 나를 팔딱이게 한
빛살, 나를 관통한
마음이 캄캄한 바다일 때 등대는 길이었고
날개 없는 연약한 민들레 씨방일 때 바람은 길이었다
흙 내음이 번진다. 바람의 방향에 나를 맡긴다
들꽃이 피고 지는 길 위에서 함께 일어서는 힘
향기는 지천에서 나부낀다
지도에도 없는 땅 끝
그 험준한 길, 광야에 밤이 내리면
보이지 않는 일방통행의 그 길
열리고 열린다
접힌 우산이 열리듯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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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7.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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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7.16 01:14
이사 준비를 하면서,,
벽에 붙어있던 그림 가구들 그라지에 옮기고
그렇게 이사갈 준비로 한달전 부터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면서 당분간 글과 포스팅이
뜸할것이 예상 되겠지요 ,ㅠ- ㅠ
글방에는 포스팅이 뜸에저도 활기를 잃는
공간인것을 알고 있어서 섭섭은 하지만
늘 저에게 대꾸해주시는 "김 영교" 시인님" ㅎ ㅎ
새로운 둥지에서 보다 성숙하고 업그레이드된
글로 약속드리면서..
건강하시고 가네 두르 행복 하세요,,
from Chuck D A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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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2017.07.18 23:39
걸어도 걸어가도 자욱이 남지않고 발에 걸리지 않는
시인의길 .
선배님 발자욱은 후배의 가슴에 찍혀 있습니다
내내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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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07.24 09:15
어머나! 후배
발걸음 감사
겔러리아 카페 그 진한 커피향
방황을 접고 우뚝 자리매김
학연은 깃빨처럼 휘날리고
정겨운 목소리
귓가를 멤도는 7월 하순
기척이 고맙기도....
여름 철이면 유난스리 해변산책을
즐기던 나..
해변의길손,
바닷물이 빠지는걸 바라보며 나 여기 서 있네
왜, 왜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Stranger On The Shore(해변의 길손)
시적인가사,
Here I stand, watching the tide go out
So all alone and blue
Just dreaming dreams of you
I watched your ship as it sailed out to sea
Taking all my dreams
And taking all of me
The sighing of the waves
The wailing of the wind
The tears in my eyes burn
Pleading, "My love, return"
Why, oh, why must I go on like this?
Shall I just be a lonely stranger on the sh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