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3
어제:
2,319
전체:
16,612,04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6 시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5
1555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554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6
1553 시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52 시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1551 시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7
1550 시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49 시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47
1548 시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1547 시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7
1546 시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7
1545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7
154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47
1543 시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1542 시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7
1541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40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39 시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8
1538 시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8
1537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