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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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들여다보면
살아온 삶
그 속에 속상한 날보다 기쁨의 날이 더 많았습니다
고통의 소금이 기쁨의 맛을 더 나게 했습니다
아픔이 덮쳐 힘들었던 날들
그 아픔이 있었기에
주위의 아픈 마음들 헤아리게 되었고
그 아픔은
아픔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다가가게 했습니다
배신의 말이 송곶으로 찌를 때나
불어오는 오해바람이 넘어뜨릴 때
뒤척이던 불면의 긴 밤을 통과하면서
진실의 곡괭이로 뒤집어엎는
영혼의 장엄한 밭갈이
생명을 위하여
그 장소가
그 상황이
그 시간이 꼭 필요 하였다는 깨달음
고통의 발아 없이 기쁨의 결실 없다는
연단의 약속
잊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들여다볼수록
처음부터 가득한 당신
어느 하루도 복되지 않은 날 없었습니다
어느 하루도 유익하지 않은 날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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