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96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54 |
| 795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54 |
| 794 | 수필 | 인연 | 작은나무 | 2019.03.22 | 154 |
| 793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54 |
| 792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4 |
| 791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54 |
| 790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154 |
| 789 | 시 | 꽃에 빚지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9 | 154 |
| 788 | 시 | 부부는 밥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11 | 154 |
| 787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54 |
| 786 | 시조 |
만추晩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03 | 154 |
| 785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3 | |
| 784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3 |
| 783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53 |
| 782 | 시 | 엿 같은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0 | 153 |
| 781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53 |
| 780 | 시 | 천국 입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0 | 153 |
| 779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53 |
| 778 | 길 | 성백군 | 2006.04.10 | 152 | |
| 777 | 봄은 오려나 | 유성룡 | 2008.02.08 |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