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 빈집 / 성백군
오뉴월 한낮
소나기 지나가고
햇빛 쨍, 채마밭이 환하다
골은
그늘 더욱 깊고,
애벌레
젖은 몸 말리려
배춧잎 밖으로 나왔다가
밭둑, 뽕나무에
허물 벗어 빈집 지어놓고
승천하기 전 제 색시 찾는다
매암 매암
배달 사고
나는 세상의 중심
밤 바닷가의 가로등
우리의 상황들
채마밭 빈집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이슬의 눈
구자애의 시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바다에의 초대
잠 자는 여름
마음의 수평
파도소리
바람의 독후감
눈물의 배경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원 ․ 고 ․ 모 ․ 집
바람난 가뭄
그가 남긴 참말은
아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