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6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7
1195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7
1194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193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1192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8
1191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88
1190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8
118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1188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1187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1186 약속 유성룡 2006.05.26 189
1185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89
1184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9
1183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9
1182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89
1181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1180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9
1179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1178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1177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