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19:3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화장실 흰 타일 바닥에

움직이는 작은 점들

하나,

 

개미, 바퀴벌레,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들의 생살여탈권은 내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리, 저리

길을 찾아 없는 길을

더듬는 저것들은 알까

내가 저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좋다

알았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나도 몰라서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 아닐까?

 

섰다 저 벌레들

나도 서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면서 조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6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1335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17
1334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7
1333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332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7
1331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7
133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7
1329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1328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327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6
1326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1325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1324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6
1323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1322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1321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1320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1319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5
131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1317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