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6 | 시 | 우리들의 애인임을 | 강민경 | 2019.01.26 | 181 |
1235 | 시 | 대낮 하현달이 | 강민경 | 2020.05.22 | 181 |
1234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81 |
1233 | 시 |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08 | 181 |
1232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2 | |
1231 |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 김사빈 | 2007.06.04 | 182 | |
1230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182 | |
1229 | 시 | 지상에 별천지 | 강민경 | 2019.09.23 | 182 |
1228 | 편지 | 김사빈 | 2007.05.18 | 183 | |
1227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183 | |
1226 | 인생 | 성백군 | 2012.02.10 | 183 | |
1225 |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 윤혜석 | 2013.06.30 | 183 | |
1224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3 |
1223 | 시 |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 강민경 | 2017.05.18 | 183 |
1222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83 |
1221 | 시조 | 이제 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4 | 183 |
1220 | 시 | 겨울 素描 | son,yongsang | 2015.12.24 | 184 |
1219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84 |
1218 |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 박성춘 | 2008.02.11 | 185 | |
1217 | 안부 | 김사빈 | 2011.12.31 | 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