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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60
394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4
393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7
392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34
391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35
390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8
389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6
388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76
387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9
386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3
385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384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38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382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6
381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4
380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37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378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3
377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376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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