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2 22:40

무심

조회 수 78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최청일 동문을 보내면서 --

사랑한 후의 여운이
쉬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그 작고 예리한 떨림은
가히 충격 이었습니다.

당신은 나로
나는 당신으로
끝없이 타올랐습니다.

나를 어찌 그리도 잘 아는
당신이었는지요.

가닥가닥
쓸어내리고 어루만지는 손길에

나의 의식은
끝간데 없는 곳으로
참 멀리도 날았습니다.

아득하고 서늘하여
나비의 날개짓으로 어깨숨을 쉬었고

나의 온 생애가
당신으로 하여
흔적도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오늘,

그리워지는 거리만큼
당신은 또 멀리로 떠나

내 생활의 주파수는
다시 당신에게로 맞춰집니다.

나를 태워
온전한 그리움으로 물드는

나도 단풍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모든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김영교 2003.03.15 90
329 몸의 신비전 김영교 2003.04.05 412
328 못을 만나서(수예) 김영교 2007.05.01 87
327 몽땅연필 / 파울로 코엘료 김영교 2009.05.09 475
326 몽생미셸 (Mont St. Michel) 오장환선배 2006.10.16 157
325 무관심 나무 - 김영교 1 김영교 2019.06.20 49
» 무심 김영교 2003.05.22 78
323 무턱대고 먹는것은 김영교 2008.02.14 273
322 문구퀴즈시리즈 김영교 2004.01.18 211
321 문득 문득 단상 하루에도 김영교 2007.06.28 123
320 문우생일까지 챙기고 글은 언제쓰시나? 갸우뚱여사 2005.12.18 108
319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김영교 2005.12.17 70
318 문학캠프 마쳐 김영교 2007.08.27 152
317 물은 답을 알고 있다 김영교 2004.01.28 147
316 미국 와서는 안될 사람,오면 행복할 사람 김영교 2007.09.13 125
315 미자가 남긴 글 중에서 김영교 2007.07.19 112
314 밑바닥에서 우뚝 서기 고아의 편지 2005.09.15 160
313 바다의 언어 김영교 2006.10.29 192
312 바람 김영교 2005.05.12 110
311 바람부는 날의 풀 김영교 2008.09.09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17
전체:
649,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