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주인이 되라 **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
심용식 집사를 위한 위로 멜(5/27/07)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명시산책 /정현종 | 김영교 | 2008.05.23 | 143 |
229 | 나에게 있는 최상의 것 | 김영교 | 2007.07.09 | 145 |
228 | 걱정이 본체 | 김영교 | 2007.08.17 | 145 |
227 | 홍진관집사와 근아 | 김영교 | 2007.09.03 | 145 |
226 | 다리가 의사다 ! | 김영교 | 2007.05.02 | 146 |
225 | 쿠키사용법을 아시나요? | 김영교 | 2008.04.09 | 146 |
224 |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김영교 | 2004.01.28 | 147 |
223 | 상처는 물에 은혜는 돌에 새기고 | 김민자 | 2004.12.27 | 147 |
222 | 마음을 다스리는 瞑想의 글 | 김영교 | 2007.11.07 | 147 |
221 | 詩 <이사> 김영교 | 남정 | 2009.06.27 | 147 |
220 | 영상시 | 김영교 | 2003.03.31 | 148 |
219 | 이상한 일 | 김영교 | 2004.12.28 | 148 |
218 | Eres Tu (You are) | 김영교 | 2007.05.18 | 148 |
217 | 이영우선생님께 | 김영교 | 2007.09.29 | 148 |
216 | 너를 생각하며 / 고요한 밤 무척 고요한 밤에 | 김영교 | 2008.08.12 | 148 |
215 | 음식과 양식 | 김영교 | 2006.12.04 | 149 |
214 | 토마도 많이 드세요 | 김영교 | 2007.05.11 | 149 |
213 | 별은 쏟아져 들어오고... | 김영교 | 2007.07.15 | 149 |
212 | 빛과 그림자 | 김영교 | 2007.08.12 | 149 |
211 | 희망의 속삭임 | 김영교 | 2008.12.30 |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