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주인이 되라 **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
심용식 집사를 위한 위로 멜(5/27/07)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70 | 문득 문득 단상 하루에도 | 김영교 | 2007.06.28 | 174 |
| 369 | 여우의 죽음 / 이규태코너 | 김영교 | 2007.06.12 | 254 |
| 368 | 꽃동네* 이야기 | 김영교 | 2007.06.12 | 153 |
| 367 | 나에게 있는 최상의 것 | 김영교 | 2007.07.09 | 199 |
| » | 마음의 주인 | 김영교 | 2007.05.26 | 174 |
| 365 | Eres Tu (You are) | 김영교 | 2007.05.18 | 219 |
| 364 | 사랑의 빚을 갚는 법 | 김영교 | 2007.05.16 | 176 |
| 363 | 요엘편지 | 김영교 | 2007.05.11 | 195 |
| 362 | * 나눔에 대한 묵상기도 * | 김영교 | 2007.05.11 | 189 |
| 361 | 토마도 많이 드세요 | 김영교 | 2007.05.11 | 210 |
| 360 |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 김영교 | 2007.05.11 | 150 |
| 359 | 행복 관리법 | 김영교 | 2007.05.11 | 145 |
| 358 | <어떤 좋은 저녁> 그 다음 | 김영교 | 2007.05.05 | 181 |
| 357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 영심이 | 2007.05.05 | 170 |
| 356 | 못을 만나서(수예) | 김영교 | 2007.05.01 | 148 |
| 355 | 다리가 의사다 ! | 김영교 | 2007.05.02 | 198 |
| 354 | 우물가의 여인처럼 | 임효제 | 2007.04.16 | 120 |
| 353 | 4월의 편지 | 김영교 | 2007.04.15 | 126 |
| 352 | 성경 | 남정 | 2007.04.13 | 186 |
| 351 | 오류 | 김영교 | 2007.04.12 |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