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2 06:14

꽃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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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따쓰해 지는 이름이다. 바로 일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친구. 슬하에 아들 며느리 손주들의 혈연 끄나풀이 탄탄하다. 부군 김광모회장은 더 탄탄하게 동여주려고 그리움의 흔적들을 모아 책을 선보인다. 여학교 대학교 동창친구인 미자, 참으로 총명하고 비상한 머리를 그것도 영어를 너무 잘해 태어나기를 親영어적으로가 아닌가 할 정도로 비범하게 번득인 학창시절을 잊을수가 없다. 쌀쌀하지 않고 가슴은 늘 따뜻한 사람냄새 풍기는 여자, 김미자. "어릴적부터 놀던 곳 꽃동네 뜨락..." 미자에게는 꽃동네는 꿈울 키우는 초등학교며, 그리움의 온실이며, 삶에 활력과 희망을 주는 휴계소, 무엇보다도 구비 구비 깨달음의 성소였다. 껴안고 딩군 삶 자체가 깨우침을 얻는 성소(聖所)였고 요람이었다. 삶이란 것이 부초이기는커녕 먼지만도 못하다고 느껴져 한 때 회의에 빠져 허우적 댈 때 그녀는 다가와 종교와 자신의 신앙을 펼치기를 주저하지 않은 사상가며 용사였다. 팝콘이 튀듯 직선적 반응에 위트와 성숙을 얹어 위기와 충고의 시간을 잘 요리하던 친구, 그 목소리 그 미소 어디서 만날수 있을까? 단단하게 입을 봉하고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한 지식과 관계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함께 通의 통로를 헤엄치게 되었다. 꽃과 식물, 나무, 생명체의 경의에 눈뜨며 고난의 삶도 껴안을 줄 알고, 외로운 삶도 받아드리며 살아가는 나그네 길, 단 한 번 뿐인 이 여정에 적용되는 기본 진리를 삶으로 설명한 친구는 보기드문 석학이었다. 인간은 사랑할 대상이지 미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미자의 결단이 꽃동네를 아름답게 가꾸며 뜨겁게 후원하였다. 이 모든 신앙의 영양소가 늘 바쁘게 활동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사고의 얼음 위를 걸으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생각한다. 영혼의 정화수, 어머니의 태반, 겨울의 심장 같은 아름다움, 언어를 연상하지만 관념이라 감동이 없고 공허함을 느낀다. 미자의 발자취를 더듬는 중에 마음에 평안함이 확산되며 사랑이라는 말에 젖어들어 살아있음이 전률로 설레이게 한다. 미자가 사랑한 모든 친구들은 꽃동네를 닮고 더불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기에 이르렀다. 감동이었다. 담는다. 곱게 주워 담는다. 꽃동네의 모습은 광범위하다. <미자병원>도 꽃동네를 지키는 한 그루의 나무로 우뚝 섰다. 시간이 손가락사이로 흘러 빠져 나갈수록 푸르게 서있을 것이다. 조각이불이나 열쇠고리, 가방이나 지갑, 핸드백등 많이 접할수 있는 흔적들, 그래서 그속에 숨어있는 의미들이 내 게로 다가와 확대되며 살아나는 것이었다. 미자는 꽃동네를 통하여 이렇게 살아있고 전달되고 있다. 참으로 신기한 연속반응이 아닐 수 없다. 사도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위한 삶을 fully 그리고 abundantly 지상에 살았던 아름다웠던 한 생애를 추모하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태어날 때는 본인은 울고 주위는 기뻐서 웃고 죽을 때는 본인은 웃고 주위는 슬퍼서 울고..." 미자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며 믿음의 열조에 돌아가 안식을 누리고 있음을 이 순간 확신한다. 우리 생애에 이토록 귀한 친구를 허락해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를, 아울러 미자를 향한 그리움의 흔적들이 책을 통해 빛을 보게 됨을 기뻐하며... *포괄적인 카토릭 이념의 사랑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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