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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짝 빠져 나간 자리를
곱게 싸서 덮어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몹시도 그리우면
꺼내 놓고 보고 싶었고

당신과 나눈 많은 말들을
하나도 흩어 지지 않게 담아 두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아니 있더라도
당신과 은밀히 나누고 싶은 밀어를 즐기고 싶었고

당신과 함께 한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나의 시간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아니 오시더라도
당신이 있는 것처럼  같이 가보고 싶었고

당신의 잠자리로 그대로 보관함은
언젠가 내 집이라고
찾아오기를 기다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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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6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1955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954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1953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8
1952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8
1951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2
1950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4
1949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948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1947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946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1945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9
1944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3
1943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942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1941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8
1940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939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1938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1937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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