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7 00:40

혼돈(混沌)

조회 수 22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혼돈(混沌) /신 영




        빛이 태어나기 전 어둠의 땅과 하늘
        빈 허공을 떠돌며 휘몰리는 광풍에
        천지는 비틀거리며 혼돈을 뿜어댄다
        잉태한 여자의 몸의 살갗이 터지듯
        어둠은 갈라지며 우렛소리 진동하고
        꿈틀거리는 뱃속의 아이가 돌아눕듯
        하늘과 땅의 회오리 천지개벽을 열고
        작은 어미의 자궁을 밀어 세상을 보듯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진통을 겪으며
        혼돈(混沌)속에서 천지창조를 연다
        어두운 땅에서 씨앗이 갈라져 움트고
        언 땅에서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듯
        오랜 기다림과 찢김과 고통과 시련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키운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개벽
        혼돈(混沌)후의 천지창조(天地創造)
        물의 궁창을 나누어 두 하늘이 열리고
        어둠과 밝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내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원을 노래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6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37
895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6
894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8
893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892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48
891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200
890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69
889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39
88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887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7
886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885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file 박상희 2006.06.08 375
884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3
88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7
882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92
881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880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8
879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3
878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877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