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96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14 |
| 795 | 시 |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12.20 | 82 |
| 794 | 시 |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4 | 126 |
| 793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8 |
| 792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4 |
| 791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59 |
| 790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1 |
| 789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62 |
| 788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16 |
| 787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9 |
| 786 | 시 | 겨울 바람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0.01.07 | 144 |
| 785 | 시 | 삶의 조미료/강민경 1 | 강민경 | 2020.01.09 | 180 |
| 784 | 시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박영숙영 | 2020.01.10 | 305 |
| 783 | 시 |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1 | 216 |
| 782 | 시 |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6 | 107 |
| 781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22 |
| 780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73 |
| 779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 778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4 |
| 777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