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0 19:24

듣고 보니 갠찮다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듣고 보니 괜찮다/강민경

 

 

건널목 앞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급하게 서두르는 나를

꽉 붙잡는 그이의 손,

 

아직 가까이 오는 차도 없고

옆 사람들은 건너가는데

왜 나는 안 되냐며 따지는 나에게

당신은 내 반쪽이니

다른 반쪽이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련한 곰 같은 말을 한다마는

 

나는 급하고

그이는 느려서

매사가 부딪치고 자주 잔소리도 나오지만

그때마다 그이의 얼토당토않은 말

결혼식 때

슬픈 일에나 기쁜 일에나

함께 견디며 헤쳐나가겠다고 약속했으니  

나는 자기를 지키는 것이라는 그이의 달콤한 유머에

속는 줄 알지만

믿고 싶은

참말, 듣고 보니 괜찮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7
139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7
1393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6
1392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226
1391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6
1390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6
138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6
1388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5
1387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5
1386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1385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5
1384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5
1383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5
1382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24
1381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4
1380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4
1379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4
1378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1377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23
1376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