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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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 시조 |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8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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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 코스모스 길가에서 | 천일칠 | 2005.09.26 | 196 | |
190 | 코스모스 날리기 | 천일칠 | 2005.10.10 | 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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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26 |
186 | 타이밍(Timing) | 박성춘 | 2011.06.04 | 3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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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 김우영 | 2012.10.04 | 353 | |
182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89 |
181 | 태양이 떠 오를때 | 강민경 | 2009.01.31 | 269 | |
180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46 |
179 | 시조 |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2 | 141 |
178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1 | |
177 | 시조 | 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9 |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