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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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1 | |
195 | 신아(新芽)퇴고 | 유성룡 | 2006.03.03 | 280 | |
194 |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 유성룡 | 2006.03.01 | 268 | |
193 |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 김연실 | 2006.02.27 | 315 | |
192 |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 강민경 | 2006.02.27 | 304 | |
191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226 | |
190 | 새 | 강민경 | 2006.02.19 | 213 | |
189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61 | |
188 | 얼씨구 / 임영준 | 뉴요커 | 2006.02.17 | 238 | |
187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 최대수 | 2006.02.17 | 292 | |
186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407 | |
185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6.02.11 | 503 | |
184 | 삶의 향기 | 유성룡 | 2006.02.04 | 256 | |
183 | 사랑의 꽃 | 유성룡 | 2006.01.29 | 207 | |
182 | 연어 | 복 영 미 | 2006.01.26 | 270 | |
181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204 | |
180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287 | |
179 | 달팽이 여섯마리 | 김사빈 | 2006.01.12 | 385 | |
178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13 | |
177 | 새해에는 / 임영준 | 박미성 | 2006.01.03 | 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