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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NaCl 씨암탉 타원형의 알, 숭덩하고 그 닭의 원형 그대로 세계를 떨구었다 이 땅별도 알이다 저 태양은 펄펄 끓는 냄비속에 너무 쪄 뜨거운 달걀이다 저기 저 블랙홀, 물이 완전 쫄아 새까맣게 타 버린 달걀, 하수구타고 다른 세계로 떼굴떼굴 알이 깨지는 날, 세상이 세상을 만나는 날, 이 세상 박살나는 날, 뒤집히는 그 날에, 따스하게 반숙된 달걀 곱게 빻은 천일염 살짝 찍어 세상을 통째로 삼킨다 나 라는 세상속, 온 몸으로 퍼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6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735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734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8
733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8
732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2
731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4
730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29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3
72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72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8
726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3
72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8
72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5
723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722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21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720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719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718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717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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