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6 17:19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성백군

 

 

어쩌다가

내 십 대의 일기장을 보았다

각종 사건과 온갖 정황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나는 웃고 있다

 

괴로웠던 일 즐거웠던 일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 되살아나

나를 토막 치지만 나는 아프지 않다

나는 이미 오십 년이 지난

흥미로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이다

 

평생을

세상 무대 위에서 춤추는 나

연출자에 의해서 희로애락이 썩 바뀌니

그건 참 내가 아니라

조물주가 만들어 낸 가상공간의 나라는 생각,

관객으로서의 내가 배우로서의 나를 즐긴다

 

부와 권세와 명예, 가난과 고난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무대 위에 올려놓은 연출자의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나 밖에서 나를 바라보면 세상은 극적인 연극 무대,

조물주 어르신!

이왕이면 나를 사용해 감동적인 작품 한 편 만들어 주시오

다 같이 즐기며 나도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6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60
655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804
654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653 여행을 떠나면서 김사빈 2005.09.05 345
652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1
651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1
650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4
649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6
648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3
647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8
646 연륜 김사빈 2008.02.10 172
645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9
644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4
643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70
64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641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10
640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91
639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638 열병 유성룡 2008.03.27 172
637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