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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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77 |
846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30 | 76 |
845 | 시조 | 등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0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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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 시조 | 들풀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2 | 74 |
842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64 |
841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4 |
840 | 들꽃 | 곽상희 | 2007.09.08 | 237 | |
839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6 |
838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91 | |
837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31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