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1
615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01
614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72
613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53
612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34
611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7
610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37
609 박성춘 2010.02.23 751
608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9
607 아빠의 젖꼭지 (동시) 박성춘 2010.02.17 951
606 인센티브 박성춘 2010.02.17 711
605 낡은 공덕비 성백군 2009.12.25 718
604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7
603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717
602 우연일까 강민경 2009.11.11 736
601 시계 박성춘 2009.10.14 782
600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2
599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3
598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59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