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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1. 안개 / 천숙녀

  2.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3. 공空 / 천숙녀

  4. 반달 / 성백군

  5.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6. 어제는 / 천숙녀

  7. 지워질까 / 천숙녀

  8.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9.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1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11. 왜 이렇게 늙었어

  12. 괜한 염려 / 성백군

  13.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14.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15.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6. 삼월 / 천숙녀

  17. 고목 속내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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