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7 11:54

처진 어깨 / 천숙녀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꽃 진다 진짜.jpg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6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2
755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754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97
753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8
752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5
751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8
750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9
749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748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51
747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746 가시 성백군 2012.10.04 109
745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744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53
743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742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163
741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9
740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75
739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738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737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20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