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1. 두엄 / 천숙녀

  2. No Image 02May
    by 이월란
    2008/05/02 by 이월란
    Views 180 

    통성기도

  3. No Image 22Dec
    by 강민경
    2011/12/22 by 강민경
    Views 180 

    나의 가을

  4. 낙엽단상

  5. 숙면(熟眠)

  6. 가을 눈빛은

  7. 심야 통성기도

  8.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9. 벽화壁畫 / 천숙녀

  10. No Image 12Oct
    by James
    2007/10/12 by James
    Views 179 

    죽을 것 같이 그리운...

  11. No Image 30Oct
    by 김사빈
    2007/10/30 by 김사빈
    Views 179 

    우리들의 시간

  12. No Image 06Jan
    by 강민경
    2008/01/06 by 강민경
    Views 179 

    카일루아 해변

  13. No Image 20Mar
    by 이월란
    2008/03/20 by 이월란
    Views 179 

    목소리

  14. 11월의 이미지

  15. 물 춤 / 성백군

  16. 빛 / 성백군

  17. 평 안

  18.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19. ​숨은 꽃 / 천숙녀

  20. No Image 16Sep
    by 백남규
    2008/09/16 by 백남규
    Views 178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