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9 16:40

가을 퇴고 / 성백군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퇴고 / 성백군

 

 

나뭇잎 물든

가을 숲길을 걷습니다

낙엽들이 어깨에 부딪히며 발끝에 차이며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하늘은

맑고, 멀고, 너무 높아 따라갈 수 없어서

평생 지고 다니던 괴나리봇짐을

다 풀었습니다

 

노란 잎, 빨간 잎……,

벌레 먹고 멍든 잎들을 내려놓을 때가

가장 아팠습니다만

품 안의 자식들마저 제 삶 따라 떠나고

직장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한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랜만에 커피숍에 들여

흰 머리 애어른들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계급장이 위력을 발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동기들

, ,” 하고 마구 이름을 부르다 보니

순수한 시() 한 편이 되었습니다

 


  1. 메아리

  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3. 침묵沈黙 / 천숙녀

  4. No Image 16Aug
    by 유성룡
    2007/08/16 by 유성룡
    Views 222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5. No Image 21Apr
    by 이월란
    2008/04/21 by 이월란
    Views 222 

    꿈길

  6. No Image 05May
    by 이월란
    2008/05/05 by 이월란
    Views 222 

    걸어다니는 옷장

  7. 그늘의 탈출

  8.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10. No Image 25Mar
    by 백야/최광호
    2007/03/25 by 백야/최광호
    Views 221 

    [시]휴머니즘

  11. 금단의 열매

  12. No Image 07Dec
    by 성백군
    2005/12/07 by 성백군
    Views 220 

    신 내리는 날

  13. No Image 12Oct
    by 강민경
    2008/10/12 by 강민경
    Views 220 

    혼자 남은날의 오후

  14. No Image 06Jan
    by 강민경
    2009/01/06 by 강민경
    Views 220 

    그대 가슴에

  15. 관계와 교제

  16.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219 

    봄의 부활

  17. No Image 24Sep
    by 김화영
    2007/09/24 by 김화영
    Views 219 

    희망 전상서 2

  18. No Image 07Nov
    by 성백군
    2011/11/07 by 성백군
    Views 219 

    바람 사냥

  19. 억세게 빡신 새

  20. 환생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