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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23:40

가을 퇴고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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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퇴고 / 성백군

 

 

나뭇잎 물든

가을 숲길을 걷습니다

낙엽들이 어깨에 부딪히며 발끝에 차이며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하늘은

맑고, 멀고, 너무 높아 따라갈 수 없어서

평생 지고 다니던 괴나리봇짐을

다 풀었습니다

 

노란 잎, 빨간 잎……,

벌레 먹고 멍든 잎들을 내려놓을 때가

가장 아팠습니다만

품 안의 자식들마저 제 삶 따라 떠나고

직장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한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랜만에 커피숍에 들여

흰 머리 애어른들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계급장이 위력을 발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동기들

, ,” 하고 마구 이름을 부르다 보니

순수한 시() 한 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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