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6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2115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8
2114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6
2113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2112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2111 *스캣송 서 량 2006.01.01 460
2110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2109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2108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2107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4
2106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7
2105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2104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70
210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2102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6
2101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3
2100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6
2099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2
2098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8
2097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6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