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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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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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81 | |
2110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80 | |
2109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580 |
2108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나은 | 2008.08.26 | 579 | |
2107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77 | |
2106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77 | |
2105 | 우리말 애용론 | 김우영 | 2011.04.20 | 575 | |
2104 | 글 욕심에 대하여. | 황숙진 | 2008.09.13 | 574 | |
2103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73 | |
2102 |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 김우영 | 2012.02.11 | 571 | |
2101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 강민경 | 2011.02.15 | 570 | |
2100 | 기타 |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 김우영 | 2014.05.19 | 569 |
2099 |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 이승하 | 2008.02.08 | 568 | |
2098 |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 이승하 | 2011.08.23 | 565 | |
2097 | 수필 |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 son,yongsang | 2017.01.22 | 564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