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6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1315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131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31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5
1312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1311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5
1310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09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08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07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306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4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1304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1303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1302 강민경 2006.02.19 213
1301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1300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1299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1298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3
129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