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1
547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5
546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2
545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3
544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4
543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0
542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6
541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540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08
539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0
538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537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1
536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2
535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534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09
533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1
532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77
53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65
530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1
529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