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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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5 |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 이승하 | 2004.08.30 | 620 | |
2244 | '여성'에 대한 명상 | 이승하 | 2004.08.30 | 696 | |
2243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66 | |
2242 |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 이승하 | 2004.09.20 | 751 | |
2241 |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 이승하 | 2004.09.23 | 1018 | |
2240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 문인귀 | 2004.10.08 | 855 | |
2239 |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 문인귀 | 2004.10.08 | 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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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 |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승하 | 2004.11.27 | 9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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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 |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 전재욱 | 2004.11.30 | 476 | |
2233 |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 교도관 | 2004.12.04 | 363 | |
2232 | 또 하나의 고별 | 전재욱 | 2004.12.27 | 212 | |
2231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279 | |
2230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 전재욱 | 2005.01.01 | 333 | |
2229 | 촛 불 | 천일칠 | 2005.01.02 | 364 | |
2228 | 채 송 화 | 천일칠 | 2005.01.10 |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