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2019.05.26 16:17

김영교 조회 수:33

홍 031.JPG

*동창 이태영 작품 5-25-2019


시의 길 - 김영교

 

어릴 때 날개를 꿈 꿨다, 멀리 가고 싶을 때

날개 펴고 떠나는 먼 높은 여정

상상은 신났다


어느 날

음악회에서 만난 지휘봉

힘들어 저 아래로 가라앉는 

음률을, 호흡을 

일으켜 세우는 힘을 목격했다


강약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떨림은 빠르게 느리게 숨통 들낙이다  

고르게 피어난다, 그 때 보여준 확 트인 세상

낯설어도 더없이 아름다운


세상 축 처진 어깨에

꽂히는 지위봉, 방향이 쏟아진다

 

높고 더 높게, 깊고 넓게 품어 

생각과 마음이

끝없는 오름의 외길을 간다


는 날개

시는 지휘봉

땅 사람이 품은 하늘마음




이태영 작품/ 충남 서천 홍원항에서 


홍 07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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