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불알꽃

개불알 꽃이라 신재범 동창이 보내왔다.

생소한 이름만큼 

낯선 곳에 

혼자서

의연하게 피여있네.


서울서 온 공광규 시인의 시를 올리며 북가주 John Steinbeck Museum 등 

함께 한 북가주 문학기행, 2019년 여름이었다. 

그 만남을 더듬어 본다. 창비시선 365 <담장을 허물다>를 선물로 받았다.

그의 필적이 만남 그 후 남겨진 자의 외롬을 쓰담는다.

쪽지글이 소근댄다. 

가슴이 따스할 때는 정속하며 파랑 신호등 앞에서라고.


"김영교 선생님께"

몬트레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공광규 절


7월 28일 2019년이었다. 

KKK 이니셜이 대단, 온화한 언어와 미소

그 모습그리며 76쪽 

"풍경을 빌리다" 읽고 또 읽으며 그의 풍경속으로 들어간다.

그를 LAX공항에서 배웅한 뒤다.


시인의 시 소주병 -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마음에 담아 대할때 마다 찡- 나을 울리던 시

바로 그 시인을 직접 만나 조우, 즐거웠던 기억

이편에 있어 사람냄새가 번진다.

추석이 지나서 더 그렇다.빈 소주병과 겹치며  떠나간 그 사람 얼굴이 추석달이어서 그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김영교 2005.12.17 70
49 순례자의 길을 김영교 2003.05.21 70
48 포푸라 나무 합창이 들리듯 - 김영교 1 김영교 2018.04.07 69
47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2017년 5월 2 김영교 2017.05.11 69
46 감사기도 김영교 2007.02.09 69
45 추억의 사람들 김영교 2006.12.17 69
44 MOMENTS IN LIFE 김영교 2004.06.18 69
43 하나님과의 대담 김영교 2004.05.03 69
» 기억이 이편에 앉아있네 김영교 2019.09.23 68
41 내일에 관하여 김영교 2006.09.22 68
40 오류 김영교 2007.04.12 67
39 우석군 5명에게 장기기증 file 김영교 2007.03.25 67
38 주는 것을 연습하라 김영교 2006.04.29 67
37 따뜻한 기억 김영교 2004.12.05 67
36 어머니의 무덤 김영교 2006.12.30 66
35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김영교 2006.02.04 66
34 영역의 작문 김영교 2006.07.11 65
33 관계 김영교 2005.05.27 65
32 다리위에서-신영길 김영교 2006.05.29 65
31 웃음요법 현정일 2006.01.25 64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7
어제:
28
전체:
648,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