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불알꽃

개불알 꽃이라 신재범 동창이 보내왔다.

생소한 이름만큼 

낯선 곳에 

혼자서

의연하게 피여있네.


서울서 온 공광규 시인의 시를 올리며 북가주 John Steinbeck Museum 등 

함께 한 북가주 문학기행, 2019년 여름이었다. 

그 만남을 더듬어 본다. 창비시선 365 <담장을 허물다>를 선물로 받았다.

그의 필적이 만남 그 후 남겨진 자의 외롬을 쓰담는다.

쪽지글이 소근댄다. 

가슴이 따스할 때는 정속하며 파랑 신호등 앞에서라고.


"김영교 선생님께"

몬트레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공광규 절


7월 28일 2019년이었다. 

KKK 이니셜이 대단, 온화한 언어와 미소

그 모습그리며 76쪽 

"풍경을 빌리다" 읽고 또 읽으며 그의 풍경속으로 들어간다.

그를 LAX공항에서 배웅한 뒤다.


시인의 시 소주병 -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마음에 담아 대할때 마다 찡- 나을 울리던 시

바로 그 시인을 직접 만나 조우, 즐거웠던 기억

이편에 있어 사람냄새가 번진다.

추석이 지나서 더 그렇다.빈 소주병과 겹치며  떠나간 그 사람 얼굴이 추석달이어서 그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수필 창작 - 거리두기 병문안 / 4-12-2020 김영교 2020.04.14 104
589 힘 들고 숨 차서 돌아보니... 3-13,2020 김영교 2020.03.11 66
» 기억이 이편에 앉아있네 김영교 2019.09.23 83
587 무관심 나무 - 김영교 1 김영교 2019.06.20 54
586 포푸라 나무 합창이 들리듯 - 김영교 1 김영교 2018.04.07 80
585 오사부의 멜 -2017년 세모에 / 2017년 12-21 김영교 2017.12.21 60
584 김진홍목사 - 이어령 교수의 나라를 위한 기도- 12/20/2017 김영교 2017.12.19 107
583 고백 - 세모에 문득 김영교 2017.12.16 58
582 고백 -시 창작 - 어쩜 그래서 / 김영교 11-26-2017 김영교 2017.12.14 43
581 수필 단상 - 나의 수필쓰기 / 김영교 김영교 2017.12.12 63
580 요절시인; 윤동주 김영교 2017.12.12 56
579 수필 창작 - 모든 날의 노래는 / 김영교 김영교 2017.12.10 44
578 시 창작 - 촛불은 - 김영교 김영교 2017.12.10 34
577 Loving Vincent 영화를 봤어요, 김동연 2 김영교 2017.12.06 77
576 오늘 내가 먼저 말을 하면 / 김영교 김영교 2017.12.06 36
575 서울의 초설부 11-24-2017 - 동창 이태영 자택 거실에서 1 김영교 2017.11.25 42
574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 이 가을의 나들이 김영교 2017.11.22 40
573 나무의 꿈 - 사물의 시 / 정현종 편 시스템관리자 2017.09.09 338
572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2017년 5월 2 김영교 2017.05.11 89
571 해거름 녘 건너 - 김영교. 김영교 2017.05.10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90
어제:
133
전체:
675,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