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목련꽃 피는 5월이 오면 어머니날이 있다. 어찌 하루만 어머니날이 겠는가? 일년 삼백 예순 닷새가 다 어머니 날, 어머니날 아닌 날은 없다. 태평양 바닷바람 일렁이는 5월에는 어머니와 두고 온 고향 바다냄새 더욱 그리워진다.
나의 모교는 5월에 세워졌다. 개교기념행사에 해외동창을 여러번 초청, 참석하기도 했다, 꿈을 키워주고 여성의 긍지를 일깨워준 모교는 또 하나의 나의 어머니이다. 조국 또한 나를 키워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분명 고향이고 모천이 아닌가.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세상에 왔고 이 순간도 살아 숨쉬고 있다. 진자리 마른 자리 어머니의 은혜를 아무리 노래해도 넘치지 않는다.
어머니는 절대 희망이며 존재가치이기도 하다. 마르지 않는 우리의 젖줄이며 생명이다. 낯선 땅에서 열심히 살아 자녀들의 마르지 않는 젖줄이 되어야 한다는 내면의 소리는 바로 어머니의 목소리다. 울타리가 되어야하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가치관을 바로 선도해야 할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압도적 생각도 어머니 영향력이다.
스마트 세상이 되었다. 속도 세상이 되었다. 세계화를 외치는 지구는 앓고 있다. 가치관이 변하면서 가족이 개개인 위주의 방향으로 흐르게 한 무시무시한 스마트 폰은 보이지 않는 폭군이다. 코로나 거리두기 뉴모멀 시대가 됬다. 더욱 나 홀로 세태다.
이민 숲은 나날이 짙어간다. 친목과 단합을 아름답게 경작하는 5월이기를 그리고 일년 12달 싱그럽게 푸른 5월이기를 기원해본다. 5월 만이라도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하여 팔딱이는 어머니 심장을 품어보면 어떨까! 5월은, 5월은 태평양 건너의 5월은 어머니 무척 그리운 계절이다. 2처 접종도 끝난 지금 이제 정상괘도진입을 꿈꾼다.
사랑과 화목의 이랑을 아름답게 경작하는 어머니의 모성애 하나로 세계를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 선을 향하녀 팔딱이는 어머니 심장 5월은 우리 모두의 내일이다.
2021 4월 18일
동연이는 여학교 대학교 같은 반 친구다. 서울에서 제주로 의사남편 따라 제주에서 18년 집짓고 텃밭과실수 가꾸며 잘 살았다. 내가 2번 방문했다. 한번은 감철, 단감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고향같았다. 이제 서울로 완전히 이사. 지금은 서울네기다. 사진기술이 특출해 주위가 다 즐겁다.
예술의 전당 클림트 전시회를 제주에서 서울에 올라온 그녀와 관람한 기억이 있다. 예술과 음악에 조예가 남다르다. 문학서적도 많이 읽은 이 친구를 나는 존경한다. 오늘은 그녀가 올린 목단을 즐기고 있다. 빨강색과 흰색의 모란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