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8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2
1767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12
1766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1
1765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1
1764 대금 file 김용휴 2006.06.13 311
1763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1
1762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1
1761 강민경 2011.07.04 311
1760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1
1759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0
1758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10
1757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09
1756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09
1755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09
1754 유성룡 2006.03.28 308
1753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175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751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08
1750 2 하늘호수 2016.09.17 308
1749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