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06.JPG

화성 청룡문의 하늘-동창 이태영 작품 4-1-2020 

4월이 좋다 - 김영교

 

겨울이 물러가자 기다리던 4월은 봄물 퍼 나른다

 

지금 무척 소란한 세상  

4월은 겨울잠 씨앗들 깨운다

눈 부비며 웬일인가 갸우뚱 

 

씨눈 터질 때 지르는 놀란 비명은 밤이 키워 낸 청아한 음악 

계절음계를 오르내린다 

 

아우성 치솟는 숫자 떼의 참선

추위와 바람도 어쩌지 못해 

4월은 

햇볕 마주 정면에 선다, 당당하게 소리지르면

살과 뼈 사잇길에 무성하게 쏟아지는 초록 물길

 

여름에 질주하려다 

여기

4월 남해 생일 하나 보폭을 줄인다, 부활절 근처다

기억속  4월 마산 앞바다의 노도

4월이 좋다고 들뜬 축하 부여잡고 또 '축하'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기간 연속이다

저항력 낮고 면역성 약한 나는 '거리두기'  난생 처음 해보면서

줄이 탱탱한 하늘 높이  연이 된다, 오늘은

 

*수정 후 재입력 4/3/202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수필 창작 - 낙타의 발굽 먼지 / 김영교 [1] 김영교 2017.11.11 374
69 수필 - 왜 감이 기독교적인 과일일까? -김영교 김영교 2017.11.22 95
68 가을 표정 5 - 과일 진열대 / 김영교 김영교 2017.11.23 123
67 창작 시 - 가을 풍경 / 김영교 김영교 2017.11.28 144
66 중앙일보 - 흐르는 물이 흐르지 않을 때 - 김영교 [2] 김영교 2017.12.03 159
65 수필 창작 - 지금도 들려오는 그대 음성 / 김영교 [7] 김영교 2017.12.10 175
64 시 창작 - 새해 그림 / 김영교 12/26/2017 [6] 김영교 2017.12.26 178
63 시 창작 - 내 안에서 내 밖에서 새해에는 / 김영교 [2] 김영교 2017.12.28 128
62 시 창작 - 눈은 나리고 침묵 그 다음/ 김영교 [3] 김영교 2017.12.29 189
61 수필 창작 -낯선 그 해의 방문객 / 김영교 [3] 김영교 2018.01.01 188
60 수필 창작 - 문 밖에서 문 안에서 / 김영교 [12] 김영교 2018.01.07 318
59 수필 창작 - '생일'을 입고 그는 갔는가 - 김영교 [6] 김영교 2018.01.27 279
58 시 창작 - 내가 아는 그이 / 김영교 [11] 김영교 2018.01.28 945
57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김영교 2018.02.07 1364
56 시 창작 - 안으로 나를 밀어넣고 / 김영교 [13] 김영교 2018.02.14 280
55 중앙일보 - 나를 갉아먹는 미움의 감정 / 김영교 [12] 김영교 2018.02.24 232
54 흙수저와 차 쿵 / 김영교 [6] file 김영교 2018.02.26 246
53 시 창작 - 안으로 나를 밀어넣고 / 김영교 5-23-2019 재 [13] 김영교 2018.03.02 198
52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7 4581
51 고향 마음과 석송령 / 김영교 [12] 김영교 2018.03.10 218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55
전체:
64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