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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청룡문의 하늘-동창 이태영 작품 4-1-2020 

4월이 좋다 - 김영교

 

겨울이 물러가자 기다리던 4월은 봄물 퍼 나른다

 

지금 무척 소란한 세상  

4월은 겨울잠 씨앗들 깨운다

눈 부비며 웬일인가 갸우뚱 

 

씨눈 터질 때 지르는 놀란 비명은 밤이 키워 낸 청아한 음악 

계절음계를 오르내린다 

 

아우성 치솟는 숫자 떼의 참선

추위와 바람도 어쩌지 못해 

4월은 

햇볕 마주 정면에 선다, 당당하게 소리지르면

살과 뼈 사잇길에 무성하게 쏟아지는 초록 물길

 

여름에 질주하려다 

여기

4월 남해 생일 하나 보폭을 줄인다, 부활절 근처다

기억속  4월 마산 앞바다의 노도

4월이 좋다고 들뜬 축하 부여잡고 또 '축하'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기간 연속이다

저항력 낮고 면역성 약한 나는 '거리두기'  난생 처음 해보면서

줄이 탱탱한 하늘 높이  연이 된다, 오늘은

 

*수정 후 재입력 4/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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