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두레박 / 김영교
2010.04.03 03:11
마음에 걸친 두터운 편견
겨울 건너온 남루한 고집
망스림 없이 털어 내면
초록 봄 수레 달려온다
정원가득 햇빛 번져오는 대낮
희열은 물 올라 푸르게 만발
땅과 하늘을 오르내리는 힘있는 왕래
결핍의 계절 넘어
약동하는 생명들이 가슴 뛰게한다
들리는 듯 조용히 귀기우린다
꽃대궁 잡고 다정히 마주 웃노라니
창세전 웃음소리 나를 에워싼다
생명의 4월은 두레박
목마른 가슴에 퍼 올린다
넓은 지경, 들꽃 이웃에 퍼 나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0 | 추석얼굴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0 | 326 |
509 | 모정(慕情)미주문학 겨울2006 | 김영교 | 2006.10.02 | 330 |
508 | 빨간 흐름 | 김영교 | 2003.04.29 | 333 |
507 | 물방울이 되어 | 김영교 | 2005.12.26 | 333 |
506 | 형체도 없는 것이 - 2 | 김영교 | 2006.01.04 | 333 |
505 | 감사 바다 | 김영교 | 2003.04.21 | 336 |
504 | 형체도 없는 것이 - 3 | 김영교 | 2006.01.04 | 337 |
503 | 모천/김영교 | 김영교 | 2007.10.24 | 337 |
502 | 어디 있나요 | 김영교 | 2006.08.28 | 339 |
501 | 마르지 않는 샘 | 김영교 | 2003.04.02 | 340 |
500 | 목이 뻣뻣한 나무 심기 | 김영교 | 2006.09.07 | 341 |
499 | 이런 날에는 연이 되어 | 김영교 | 2007.08.31 | 341 |
498 | 우리집바다 | 김영교 | 2005.02.04 | 344 |
497 | 다가가기 (미주문학 여름호) | 김영교 | 2006.07.26 | 345 |
496 | 서있는 미소 | 김영교 | 2004.05.21 | 346 |
495 | 보름달만 보면 | 김영교 | 2004.12.30 | 349 |
494 | 둥근 문 하나 | 김영교 | 2006.03.10 | 351 |
493 | 주말같은 친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92 |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91 | 기도의 불씨 하나 | 김영교 | 2003.08.22 | 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