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4 계절
2006.11.27 08:23
봄이면
연두 빛 머리 올려빗고
아지랑이 잡으러 달려가는
몸 푼 강이고 싶다
여름에는
쏟아지는 땡볕 막고 서서
하늘을 들이키는
푸른 나무이고 싶다
가을이면
절정의 단풍 너머
별빛 끌어내리는
맑은 바람이고 싶다
겨울이면
함박눈 하얗게
세상을 덮는
어머니 이불이고 싶다
춘 하 추 동
내 매무새 바로잡는
말씀의 거울 있어
늘
기쁜 이 마음
쑥쑥 자라고 있네
어깨동무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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