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기 시 - 김영교

2007.02.12 07:34

김영교 조회 수:446 추천:109

메뉴얼 카메라를 메고 트라이펏을 끼고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달려간 곳 색갈과 크기와 키에 눌려 흙바닥에 배를 대면 우주의 균형은 팔꿈치에 팽팽한 긴장으로 선다 환하게 불 킨 통로를 더듬다가 그만 촛불같은 <꽃등>안으로 빨려들어 길을 잃었다 그 현란한 색체와 형체 영혼이 눈부셔 이틀동안 취했다 깨어난다 내 딛는 발걸음 마다 아로마 흥건한 빨강 분홍 노랑 보라 꽃등 꿈길까지 따라온다. -데스칸소 튜립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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