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Broken Pottery)
2007.08.05 14:13
분명 바람은 아니었다
잘게 아주 가늘게
조용한 균열을 초래한
진흙 알갱이들의 결집을 무너뜨린
그것은
입술
처음부터
낯설음이었고 같은 방향의 결이 아니었다
얼마나 버티며 태연을 몸부림쳤을까
분리된 틈
그 아픔은 절벽을 타고 흐르는 식은 땀
토기장이 의도는 기쁨의 산들바람
딛고 올라서서
위로 뻗는 저 당돌함이
햇볕을 혼자 끌어당기고 있었다
빗물이 고이던 날
들어난 상처
하늘과 땅 아래
무너진 질서의 비통한 표정은
핏빛 짙은 흔적으로 남아
너에게 건너갈수 없는
심해(Abyss)
보일듯 말듯
모반의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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