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Broken Pottery)

2007.08.05 14:13

김영교 조회 수:439 추천:125

분명 바람은 아니었다 잘게 아주 가늘게 조용한 균열을 초래한 진흙 알갱이들의 결집을 무너뜨린 그것은 입술 처음부터 낯설음이었고 같은 방향의 결이 아니었다 얼마나 버티며 태연을 몸부림쳤을까 분리된 틈 그 아픔은 절벽을 타고 흐르는 식은 땀 토기장이 의도는 기쁨의 산들바람 딛고 올라서서 위로 뻗는 저 당돌함이 햇볕을 혼자 끌어당기고 있었다 빗물이 고이던 날 들어난 상처 하늘과 땅 아래 무너진 질서의 비통한 표정은 핏빛 짙은 흔적으로 남아 너에게 건너갈수 없는 심해(Abyss) 보일듯 말듯 모반의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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